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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 Posted by 어둠의마법사 2009/05/22 17:09

5월 20일 남산 라이딩 후기


중국을 갔다 오느라 근 20여일이 넘게 자전거를 못 탔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일찍 먹고, 12시 40분쯤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양재천을 따라서 하트 코스를 반 정도 돌고 나서,

반포에서 빠져 나와서 남태령을 넘어서 돌아올 생각으로

천천히 출발을 했습니다.

과천에서 양재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달리는데

뒷바람이 살짝 불어주는지 속도가 잘 나왔습니다.

신나게 달리고 나서 탄천2교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탄천2교 아래는 널직한 공간에 의자들이 많아서

항상 라이더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평일이지만, 여러 명의 라이더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영동대교인지 성수 대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

아래 사진에서 난간 사이에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수상 스키를 타고 있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라이딩을 편하게 하려고 디카를 챙겨가지 않아서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이모양이네요...

근처를 지나갈 때 찍었어야 했는데,

내려서 찍으려고 하니 벌써 저만큼 가버렸네요..



한강 자전거 도로는 양재천과 달리 도로가

아스팔트라서 속도도 잘 나오고

강을 보고 달려서 언제나 기분이 좋은 코스입니다..



동호 대교를 지나서, 한남대교 가기전에 제가 자주 이용하는

매점에 들렸습니다.

물을 준비하지 않고 나와서

몹시 목이 말랐는데,

음료수 맛이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입니다.

한남대교에서 계속 진직을 했어야했는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건너편 남산 타워를 보고는

힘이 불끈 솟았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남산에 올라갔다가 가자!!!"

이런 호기가 생기지 뭡니까..

에라 모르겠다하고 한남대교를 넘어갑니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다리로 올라가는

길이 잘 정비가 되어서

편하더군요..



한남 대교를 건너서,

단국대 앞을 지나

남산으로 꺽어지는 로타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건너편에

할리데이비슨 매장이 보이더군요..

역시 폰카라 잘 안보이겠지만..

분홍색 간판의 건물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남산을 한번에 오르고 싶었습니다만..

숨이 턱까지 차고,

허벅지가 땡겼습니다..

엔진이 완전 저질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경사가 심하지 않은거 같은데,

자전거에 브레이크가 걸려있는거 같았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제 상태가 설명이 될 듯합니다.

숨을 헉헉 거리면서 몰아 쉬고 있습니다.

경치를 감상할 여유도 없고..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또 잠시 쉬었습니다만,

그래도 결국은 남산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오르막에서 솔직히 50m정도를 끌바를 했습니다..

흑..

그래도, 올라온게 어디냐며 스스로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올라와보니, 전통 무예 시범을 보이고 있더군요..

제가 학교때 동아리에서

전통 무예를 했던지라 꽤나 반가웠습니다..



인증샷은 한장 찍어야 겠기에...

역광이지만,

오히려 얼굴이 제대로 안보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양재천의 영동6교 밑에서 쉬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연극 연습인지

봉을 돌리고 있더군요..

오늘은 어딜가나 무술이 주제인 날인가 봅니다..



전체 주행거리: 55km 정도..

평속: 공개 거부!!!

주행 시간: 쉬는 시간 빼고 3시간

빨리 평로라를 들여 놓고 연습을 열심히 해주어야겠습니다!!

체인링을 컴팩트로 바꾸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도, 간만의 라이딩이라 뿌듯했습니다.

숨이 헐떡거리면서도

그 헐떡 거리는 순간의 매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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